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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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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5-06 21:43 조회29회 댓글0건

본문

망초

 

정정희

 

남 다 떠난 자리 

늦깎이 지각생

언뜻 꽃이라 부르기 민망하다

그냥 지나치려니 서운하고

아는 척하자니 체면 구기고

엉거주춤 눈인사

묵정밭을 선점한 소박한 꽃무리

청색 홍색 부잣집 규수 차림은 아니라도

유월 뙤약볕에 익었다

개망초는 금방이라도 부름에 달려갈 듯

도포자락 휘날리며

긴 모가지 뽑고 서 있다

옆에 있던 망초 툭 건넨 한마디

나도 꽃으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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