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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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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6-25 21:43 조회1,913회 댓글0건

본문

독일 마을

 

김이상

 

먼 곳 바다는 일렁이는 물결로 분주하고

방파제에 포위된 물건항은

낮잠에 빠진 통통배 몇 척 거느리고

수백 년 염기 젖은 방조어부림 베고 누워

스한 햇볕 아래 꿈을 꾸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일 마을

아름답게 빨간 지붕으로 시위를 한다

집집마다 낯선 이름표 달고

하얀 벽체 어딘가에 서 있는 현관

문을 열면 어떤 비밀들이 쏟아져 나올까

 

햐얀 가운의 웃음으로

천사가 된 지도 반백 년이 지났는데

이제 독일 마을 문패의 주인들 되고

눈물과 외로움으로 빛이 된 파독派獨의 휘장

주황 지붕 벗 삼아 추억의 파편으로 자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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