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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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6-01-10 22:16 조회32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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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마음
김이상
함초롬
이슬이 무성할 때
묵장낫으로 풀을 베면
보드라운 줄기들이
찌르륵 찌르륵
소리를 지른다
곤두선 날이 사정없이 눕히는
풀 베는 쾌감은 없어도
손가락 사이에서
삐륵
생명의 외침들이
묵장낫과 겨루는 진지한 순간은
짜릿하다
온통
세상일들이
내게만 짐 지우려는 강요
문득
닫힌 마음을 열고
흔적만이 추억처럼 맴도는
시심을 위해
묵장낫으로
시심을 끌어내는 아픔을 묵묵히 채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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