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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단체 "부산시, 영어상용화도시 추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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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2-08-13 13:05 조회6,3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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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오마이뉴스 보도기사 22.08.09 갈무리한 사진)

 

(기사 중 일부 인용)

 

공공기관의 영어 남용이 도를 넘는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박형준 시장의 공약인 영어 상용 도시 사업을 예고했다. 부산시교육청 하윤수 교육감도 공조하고 있어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75개 한글 단체들의 연합 모임인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차재경 회장)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는 아직 이에 대한 가시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 언론들은 이 사업을 기정사실로 보도하고 있다. 

 

...


한글문화단체모두모임(회장 차재경)은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3일 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기서 부산시 정책이 옳지 못하다고 지적한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는 영어 상용 도시 정책은 시대착오적이고 근거가 없으며, 예산 낭비 사업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는 근거를 다른 도시의 비슷한 영어 정책이 실패한 것에서 찾았다. 곧 서울시에서 2003년에 공문서를 영문으로 만들고 간부들 영어회의를 추진했던 영어공용화 정책, 서울 서초구청이 2008~2009년 시행했던 공무원 영어회의, 파주 영어마을을 비롯한 여러 영어마을 정책 등이 실패했고, 2008년 영어몰입교육 시도도 교육적 근거가 부족해 무산됐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번 영어상용도시 공약은 스웨덴 민간 영어교육업체의 상업적 평가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서 충분한 현실적 근거도 없다고 보았다.

한글문화연대의 이건범 대표는 "이론적 근거와 경험적 성공사례가 없는 공상적 영어실험에 학생과 시민, 공무원들을 몰아넣고 예산을 낭비하는 것에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둘째, 영어 사용 도시정책은 쉽고 정확한 소통을 방해한다고 보았다. 곧 공공기관에서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려다 보면 정책 이름과 사업 이름, 공공시설의 이름, 행사명, 행정 용어 등에 영어 낱말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부산시는 광안대교를 다이아몬드 브릿지로, 달맞이길을 문탠로드로 바꾸어 부르는 등 영어를 남용하는 일이 많아 국민들의 우려가 적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영어 정책명 등은 영어 능력이 떨어지는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어, 국민의 알 권리를 해치게 된다는 것이다.

셋째,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부담을 안길 수 있음을 지적했다. 영어를 공부할 필요나 의욕이 절실하지 않은 시민들에게 영어 사용 환경을 조성해 영어 능력을 키우겠다는 발상은 국민의 행복 추구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현재 부산시 영어상용 추진은 청년산학국의 창조교육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김영환(부경대 명예교수) 부산 시민은 이런 정책이 초래할 행정 낭비와 여러 문제점을 두고볼 수 없어 7월 초 부산시 담당 부서에 내용증명으로 항의하고 문의했다고 한다.

 

  

기사출처: 오마이뉴스 22.08.09 

http://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2855445&CMPT_CD=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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