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를 사랑하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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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8 13:03 조회4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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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를 사랑하는 섬
김숙자
갯바위를 타고 날아오르며
세차게 터지는 파도
물보라에 젖는
묵묵한 섬이 고달파 보인다
근심 걱정은 양념 같은 것이다
소금이라도 뿌리지 않은
생활의 맛은 싱겁고 지루하다
성실한 섬의 눈동자
괴팍한 주인 집 하인 같은
파도가 섬을 괴롭힌다
무너질 수 없는 것은 부서지지 않는다는
섬의 착한 충고를 듣지 않는다.
노예처럼 눈을 뜨는 아침마저
주인처럼 먼저 일어난다면
그 인생의 주인은 나다
생활의 철학은 섬처럼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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