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1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0 20:56 조회42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귀향1
강준철
바람에 떠밀려
영혼이 증발된 나뭇잎들이
여윈 손가락과 맨발로 온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돌멩이들도 흐느끼며 떠나고
바람과 물과 햇빛마저
고개를 숙이고 되돌아가고 있다
돌아올 수 없는 친구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을까
하늘과 땅을 이어주던 끈이 떨어지고
먼 산사의 쇠붑소리가
두엉~ 두엉~
저녁 어스름에 길을 내는데
까치 한 마리
오리목 우듬지에서 길을 내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