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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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0 20:33 조회3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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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김이상
도를 닦는다는 골짜기(도곡)에
새 세상이 펼쳐젔다
밤사이 천지가 도장으로 변해
떠돌던 마음을 수습해 갔다
도 닦을 셈으로
솔벗을 찾은 지 열다섯 해
닦고 싶은 도가 뭔지도 모르며
오르내린 골짜기에도
세월이 쌓은 세진의 두께
낡은 헝겁 조각처럼 펄럭였는데
어젯밤 소리 없이 내린 지천의 눈으로
하늘과 땅이 가볍게 닿아
편히 머물 도장 만들었으니
오늘은 기어이 마음 붙들어
도 닦는 시늉으로 채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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