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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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0 20:03 조회3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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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김수화
단정한 나무 한 그루
물가에 서있어
바람이 없는 날이었지
펑 터지려는 불콰한 기미 속에서
아주 조그만 새들이 포르르 호르르
반짝이며 내려앉았네
어디에다 그 많은 새를 품어
지금에사 놓아주는지
높이 딛고 올라선 하늘은
꼬물거리는 풍경들을 내려다보아
세상은 꺼진 데 없는 평지인 듯
더없이 평안해 보이던 차에
유쾌한 자전거를 타고
나를 피해 가며 멀어지는 사람들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간의 간격을
내어주는 중일지
이 가을을 등지고 정해둔 곳 없이
무작정 멀어져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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