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만다라 > 우리말 가꾸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름다운 우리말,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합시다!

회원로그인


우리 말글 사랑
 
·
·
·
·
·
·
·


사진첩
우리말 가꾸기

달빛 만다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4 13:01 조회628회 댓글0건

본문

달빛 만다라

 

김미선

 

시간 위를 걸어가는 파도 소리가 동그랗다

모서리에 기댄 온 밤이 달빛 헤며 듣는다

 

너무 오래 닿지 못한 풍경들이

보이지 않는  풀꽃이었다가

열꽃이 폭발한 황혼의 잎사귀였다가

 

읽혀지지 않는 비진도의 파도가

달빛에 숨김없이 번져가고

하나의 밤바다는 돌보다 가볍다

 

닦아도 닦여지지 않는

빠져도 빠져나가지 않는 모든 길들

 

길의 장력에 달무리를 섞어 고르는 일생

삐걱거리며 살아온 세월이 저리 고요한가

 

하얗게 핀 모래톱이 내게 손 내밀고

겹겹의 꽃잎 통과하는 달빛들

 

물결과 눈물이 지나가고 허물어져

밤바다 위에 몇천 년의 적막이 녹아 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리말 가꾸기 목록

Total 26건 1 페이지
우리말 가꾸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6 당신을 읽는다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8 284
25 파도를 사랑하는 섬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8 271
24 바다 조류 따라 꺼내왔다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8 275
23 회색은 왜 모서리처럼 아플까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5 336
22 가을 안부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5 361
21 석류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3 369
20 무단 침입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3 366
19 귀향1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422
18 고마워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396
17 풍경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399
16 길 잃은 지렁이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7 638
15 추억의 그날처럼 지나간 여름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6 670
게시물 검색

국립국어원 한글 학회 한글재단 한글 문화 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어문화운동본부 누리그물한말글 모임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페이스북
우리회 소개 개인정보 처리방침 서비스 이용약관 상단으로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자발적인 시민운동 단체
회장: 강준철  |  Tel 010-9848-8758  |   email: kangjc42@hanmail.net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차동박 |  연락처:010-3381-0218  |  email: human@humansoft.kr
Copyright ©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Humansof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