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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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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2 11:25 조회693회 댓글0건

본문

봄이 오는 길목에서

 

정경수

 

흙빛으로 어두운 겨울의 차가운 뜰

분열로 갈라진 남과 북의 아픔 속에

메마른

가지가지마다

솟구치는 부활이다


게층과 세대 간에 금이 간 유리판 위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이 혹독한 지구촌에

그래도 

굳은 땅 헤치고

소리치는 생령들


절망에서 희망으로 어둠에서 빛으로

죄 없이 죽어 가는 뭇 생령 호곡소리

봄빛은 

아우성치며

우리 곁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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