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정기총회 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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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10-11 18:14 조회13,3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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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정기총회 회장 인사말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회가 창립한지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시간이 참 빠르지요?
시간의 속도감이 나이에 따라 다르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시간은 시계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변화에 대한 우리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언어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게 올바른 방향으로 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저는 우리의 언어가 중병에 걸렸다고 봅니다. 그것은 외세의 영향도 있지만 우리 민족 자체에도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언어가 병들었다는 것은 사람이 병들었다는 것이고 그 치료도 언어로 해야 합니다.
언어를 통한 자각이 치료입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운동은 이런 자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언어를 통해 인간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이 운동은 우리 자신과 우리 민족의 혼을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사람이 언어를 만들었지만 언어가 사람을 만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는 이 일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여러분들이 이 일에 동참한 것에 대하여 대단한 긍지와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시면 박수를 한 번 쳐 주세요)
유명한 역사학자 토인비는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싸움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우리 다 같이 힘을 모아 성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함께 나아갑시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의 도전에는 외부로부터의 수많은 응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물리쳐야 합니다. 여러분의 단결과 동참 여부가 성패를 좌우합니다. 적극 참여하고, 격려하고, 후원해 주십시오. 홈페이지에 가입하여 글쓰기를 하고,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후원금을 내는 것도 훌륭한 활동입니다. 지난 번 시민운동과 강연회에서 참여한 회원이 너무 적은 것을 보았을 때 저는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참여가 곧 훌륭한 활동입니다.
여러분! 지난 시간을 회고해 보면 지난해는 4 개월간의 열성적이 노력의 결과로 전국 ‘우리말 사랑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에서 일등을 하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였고, 금년에도 14개 구군의 언어 환경을 개선하고, 부산시와 16개 구군의회의 문양과 휘장과 간판 등에 사용한 한자를 한글로 바꿀 것을 건의하였으며, 두 차례의 시민운동을 전개하였고, 방송언어와 인터넷언어, 청소년 언어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또한 개인적으로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에 투고하거나 저술 활동을 통해서 이 운동을 전개한 회원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틀 전 우리는 회원과 시민들을 상대로 하는 ‘우리말 사랑 강연회’를 개최하고 우리말의 문제점과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기할 것은 우리의 이 운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신무기인 누리집 즉 홈페이지가 제작되어 개통된 것입니다. 앞으로 이 신무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모든 활동과 성과가 회원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거센 도전을 해 봅시다. 싸르트르가 말했죠? 나는 저항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행동하는 지성!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2014. 10. 10.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회장 강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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