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한글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름다운 우리말,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합시다!

회원로그인


참여 마당
 
·
·
·
·
·
·
·


사진첩

쫓겨난 한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은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2-08 00:00 조회18,733회 댓글0건

첨부파일

본문

* 우리 한글이 홀대 받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시입니다. 좀 오래된 시입니다만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올려 봅니다.
 
 
                                   쫓겨난 한글
                                                                                                                            강준철
 
한글이 길거리로 쫒겨나
매연을 마시며
전깃줄에 목이 걸려 숨이 넘어가는 기침을 하고 있다
하늘 찌르는 으시대는 건물에서 쫓겨나고
우리의 공동주택에서 쫓겨나고
자동차와 비행기에서도 쫓겨나고
조그만 머리방에서도
커피점에서도
동네 구멍가게에서도 쫓겨났고
조그만 과자 껍데기에서도
연필이나 공책, 지우개에서도 쫓겨났다
회사와 관공서와 학교에서 쫓겨나고
신문과 잡지에서, 방송에서, 영상매체에서도,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도
우리의 글과 노래와 그림과 춤에서도 쫓겨나고
선수들의 가슴과 등에서
우리의 모자와 셔츠와 팬티와 양말에서도 쫓겨났다
우리가 먹는 물과 과일과 채소에서도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물약과 알약에서도
심지어 호적에서도 쫓겨나고
대한민국의 하늘, 땅, 사람에게서도
다 쫓겨났다
아니 우리의 머리와 핏속에서도 쫓겨났다
 
예전에는 되놈의 발에 차였고
어제는 일본 놈에게 목이 졸리고
오늘은 양놈의 주먹에 얻어 맞는다
아니 주인에게 얻어터진다
내일 다시 되놈이 세계에서 제일 힘센 놈이 되면
우리 불쌍한 한글은 다시 되놈 밑에서 화냥짓을 할 것이다
한 번도 대접 받지 못한 불쌍한 한글이여
이제 겨우 살려 놓은 한글이여
이제 어디서 우리는 우리의 크고 아름다운 꽃을 길어 올리고
언제 다시 싱싱한 입을 얻어 태양을 노래하며
우리의 가슴에 강철의 무지개를 걸어볼 수 있나
 
돈이 생긴다면 나라도 팔아먹고 마누라도 팔아먹는
천박한 사람들아
왜 우리의 하늘을 팔아먹느냐?
왜 우리의 땅과 꽃을 팔아먹느냐?
아무리 발로 차고 목 조르고 쥐어박아도
아무리 머릿속에 구정물을 부어도
어린 백성들의 넓고 깊은 바다 속에서
우리의 위대한 님은 반드시 잡초처럼 무성할 것이다
언제나 역사가 그러했듯이
 
* 20117261630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자유 게시판 목록

Total 186건 7 페이지
자유 게시판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6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제185회 정기연주회 - 6월 21일 을숙도 문화 회관 댓글1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6-08 18747
열람중 쫓겨난 한글 첨부파일 작은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18734
94 [부산시]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알림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7 18692
93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인증" 사업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8 18681
92 우리말 사랑 동아리 모집 사업설명회 다녀 왔습니다.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7-14 18678
91 송다솔 거문고 독주회 보도자료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18499
90 [교육부] '핸섬'·'캠프파이어'…교과서 속 외국어 걸러낸다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7 18493
89 이진희 북 독주회 안내 첨부파일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1 18463
88 부산지역 국어문화원 방문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8 18454
87 평소 궁금해 하던 사항을 문의해봅니다.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6 18423
86 [부산시] 클린에너지 정책슬로건 공모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9-29 18422
85 오늘 가입했습니다. (__) 댓글7 조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3-20 18228
84 '먹방', '쿡방'을 방송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그에 해당하는 적절한 우리말이 없을까요?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01-09 18170
83 토박이말로 글짓기. 댓글3 관련링크 조상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5 18163
82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 국가 상대로 소송…9년간 공방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6 18083
게시물 검색

국립국어원 한글 학회 한글재단 한글 문화 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어문화운동본부 누리그물한말글 모임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페이스북
우리회 소개 개인정보 처리방침 서비스 이용약관 상단으로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자발적인 시민운동 단체
회장: 강준철  |  Tel 010-9848-8758  |   email: kangjc42@hanmail.net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차동박 |  연락처:010-3381-0218  |  email: human@humansoft.kr
Copyright ©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Humansof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