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방송국이 '워치 독'으로 외국인 기자에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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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6-01 13:35 조회28,618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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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라디오 방송국이 외국인 '워치 독'으로 기자에게 망신을 당했습니다.
2018년 6월 1일 KBS1 라디오 방송을 듣는 중에 라디오 대담 프로에 출연한 외신기자 알파고 시나씨의 발언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방송 프로그램의 이름을 왜 워치 독(Watch Dog)으로 정했냐는 질문이 있었고, 좋은 한글 표현이 있는데 왜 일부러 영어문구를 썼는지 이해가 안된다라고 지적하였고, 진행자의 헛웃음으로 얼버무리는 내용을 들었는데,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습니다.
실제 KBS 방송의 홈페이지를 찾아서 접속해보았더니, 과연 그랬었습니다.
첨부 한 이미지는 KBS1 라디오 13:19~13:58에 방송되는 [오태훈의 시사본부] 프로그램 요일별 코너 시간표인데, 금요일에 보면 Watch Dog라고 떠억하니 명시해두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Watch Dog은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집 지키는 개라는 뜻인데, 주로 컴퓨터의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은어라고 합니다.
도대체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코너 이름을 왜 Watch Dog이라고 붙였는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당췌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한국에 와서 한글을 힘들게 배우고 있는 외신 기자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기도 하고, 어이가 없는 상황인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보니 진행자가 국어 교육과 출신이라네요.
KBS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소개 바로가기
http://www.kbs.co.kr/radio/1radio/ohsisa/program/index.html
댓글목록
강준철님의 댓글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가 찬 일이네요. 이런 일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고, 일부 방송국이나 신문사만의 일도 아닙니다.
프로그램을 살펴 보니, 외국어 전시장처럼 가관이군요.
요일 이름도 '월 - 금' 하면 될 것을' MON - FRI' 로 영어로 표기하고 있고, KONG 이 뭔가 해서 찍어 보니 댓글 다는 곳이네요. 그 외 프로그램, KBS Home,1 Radio, 뉴스, KBS, HOT!, 브리핑, 이슈, 프로파일러, 화투(話鬪), 각설하GO, 미디어,닷컴, 쌀롱, 스포츠, 월드 투데이 ...
아,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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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동박님의 댓글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kbs 라디오 방송국의 문자 메세지 #9730 으로 문자메세지를 보냈는데, 쓰다 달다 말이 없네요.
예전 같으면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답글을 보내주기도 하더니...
지금 우리나라 언론에 종사하는 운영진들이 소위 말하는 디지탈 세대들이고 학생시절부터 PC와 스마트폰을 늘 가까이 하면서 자라온 세대들이라서 일상 사용하는 언어들이 모두 다 짧게짧게 줄여서 사용합니다. 서술체라든지, 공손한 말이라든지 표준말이라든지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요즘 유행하는 그뤠잇이라든지, 스튜핏이라든지 하는 용어들이 방송에 넘쳐나고 있고, 관공서 누리집에서도 예사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언론 방송에 대하여 언어 순화 활동을 더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 아니냐 생각합니다.
방탄 소년단들이 우리말 우리글 노래로 전세계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언론 방송에서는 외국어를 쓰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한심한 사태입니다.
국어 교육과 졸업이면 졸업이고, 학사면 학사지, 국어교욱과 학사 졸업은 또 뭡니까?
이런 사람이 방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