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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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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9-22 12:07 조회9,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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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9년 9월 29일 조선일보에 보낸 글인데 너무 오래 되어 메일에 찾아보아도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으나, 마침 인쇄해 둔 자료가 남아 있어 다시 타자하여 복원한 것이다.

 

받는 사람 : <opinon@chosun.com>

보낸 시간 : 2009-09-29(화) 14:54:10 [GMT +09:00 (서울, 도쿄) ]

보낸 사람 : "강준철" <kangjc42@naver.com>

 

유럽 "GO! Right"

이게 뭡니까? 해도 너무합니다.

 

조선일보 애독자입니다. 민족 정통지를 자처하는 조선일보가 우리 민족의 얼굴이요, 정신이며, 우리 민족 최대의 문화유산인 우리 글을 홀대하고 외국어(외래어가 아닌)를 남용하는 것 - 그것도 원어를 그대로 노출해 조금씩 쓰더니, 이제는 일면 머릿기사 제목에까지 원어를 그대로 쓰고 있으니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한 마디 하는 바입니다.

 예를 들 필요도 없겠지만 몇 가지만 들어 보지요. 지면 표시로 A1, A2, A3 / Money, Stock market / Money, Finance /  Money, Real estate /  Market & Money / Digital BIZ / UCC & people / FOCUS / game / World / Wonder / Wellness / MB / 이 외에 한글로 표기된 것 : 투데이, 핫뉴스, 글로벌 심층 리포터, 사회 이슈, 오피니언, 독자 갤러리, 조선일보 LIFE 섹션 등 일일히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국가와 국민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언론기관이 앞장서서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가꾸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앞장서서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으니 심히 슬프고 실망스럽습니다. 신문 보기가 싫어졌습니다.

 우리말글을 지키고 가꾸는 것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 텐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외국어 사용을 자제하시고 가능한 우리말글로 바꾸어 쓰는데 조선일보가 앞장서 주기를 부탁합니다. 불가피할 경우 한자처럼 괄호 속에 넣어 표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외래어 또는 외국어 남용은 비단 조선일보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품명이나 아파트 이름, 약품명, 간판, 심지어 학술 논문이나 평론가들의 비평문, 과학 용어, 스포츠 용어, 의학 용어 등 예거할 수가 없을 정도로 오염되어 있으며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해 매우 우려할 사항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말글을 빼앗긴 일제시대를 생각해 보십시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이 되어서야 되겠습니까?

 세계화는 우리 것을 버리고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을 세계화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쇄국적이거나 편협한 민족주의는 경계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이 점 귀사의 관계자분들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의하는 바이니 국어연구소, 한글학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하여 '우리말글 가꾸기"에 조선일보가 앞장서 주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이 글을 독자 투고란에 게재하기는 곤란하겠지만 편집장 등 높은 분들께 보고하여 앞으로의 편집에 참고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결코 조선일보를 비난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의 국민의식과 문화, 국가관이나 민족관이 하 답답하여 해 보는 소리이니 양해 바랍니다.

시간이 있으면 답장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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