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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죽이는 신문의 자가당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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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9-01 20:32 조회9,25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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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가 한글 전용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한자를 혼용할 뿐 아니라 영어도 혼용하고 있다.

 오늘은 조선일보의 편집 태도의 모순성을 지적하고자 한다.

 8월 25일자 조선일보 1쪽 머릿기사를 보면 큰 제목 아래 'NEWS & VIEW  韓·中수교 25주년'이라는 작은 제목이 보인다. 그 아래 'G2'라는 영어가 보이고, 기사를 읽어보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뉴 노멀(New Nomal·새로운 기준)의 시대, 原電, 核, 핵 안보(nuclear security)라는 단어들이 보인다. 한자와 영어를 혼용하고 있으며, 사드, 뉴 노멀 같은 단어는 친절하게도 우리말로 번역까지 해 가면서 구태여 외국어를 애용하고 있다. 외국어를 국민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는 뜻을 풍긴다. 아니 우리말로 하면 안 되고 이런 말은 외국어(영어)로 해야 멋있다는 듯이 쓰고 있다. 그리고 핵 안보라는 단어는 괄호 속에 일부러 영어를 써 넣어 영어로 의미를 보충해야 의미가 분명해진다는 듯이 쓰고 있다. 아니 핵 안보가 영어의 번역어인 듯이 쓰고 있다.

 그런데 A34쪽에 가면 <조화유의 한국 영어 & 미국 영어>라는 단평을 싣고 있다. 그 글의 제목은 '좋은 우리말 놔두고 웬 영어'이다. 내용은 외래어, 외국어 남용에 대한 비판이다.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말 중에 "북한의 레드라인은 ICBM에 핵무기를 탑재하는 것"에서 레드라인은 금지선, IC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하면 모두 알아들을 수 있는데 왜 굳이 영어로 하는가? 하는 등이다.  이러한 사례는 부지기수다.

 여기서 조선일보는 한자와 영어를 혼용하여 국어기본법을 위반하면서도 조화유 씨의 외국어 남용 비판 기사를 싣는 모순을 보여주고 있다. 자가당착이다.

 

 그리고 뒤쪽의 '조선일보 금요섹션'의 제목은 'friday'이며, 'Cover Story'가 있고, 차례를 보니, food, interview, fashion, travel, art, essay, books로 되어 있다.

 이건 영어 혼용을 넘어 전용에 가깝다. 차라리 영어로 도배해라 하고 싶을 정도이다. 놀라운 일이다. 위에서 보면 '&'는 이제 우리말의 접속사 '와(과)'를 추방 아니 사멸시키고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류독감과 인공지능도 AI에 밀려 사라지고 있다. 국립국어원이 스크린 도어를 안전문으로 바꾸어 쓰라고 해도 언론은 계속 스크린도어라며 말을 듣지 않는다. 도대체 한국인들 왜 이러는가?

 ​프랑스는 1994년부터 외국어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국어 사용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우리 것을 천대하는데 누가 우리를 존대하겠는가?

 언론이 우리말을 죽이고 있다. 정부의 법 개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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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차동박님의 댓글

차동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 옳은 지적입니다.
평소에도 좀 심하다라고 느끼고 있었는데, 회장님께서 알기 쉽게 지적해주시니 훨씬 더 명백하게 알게되었습니다.
시정해야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되리라 예상합니다.
언론에서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으니, 외국어 남용사태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고,  그 속에서 교육받고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 사회에서 활동할 때 쯤 되면 외국어 남용 사태는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말도 안되는 기괴한 문자까지 남용되고 있어서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데, 언론이 외국어 남용사태를 예방해야하고, 한글 사용을 솔선수범해야하는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외국어를 남용하고 있으니,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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