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현주소를 분석한 논문 소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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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7-08 14:18 조회10,73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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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 모국어는 겉은 화려하나 속은 썩었다. 한국어의 위기를 말하는 사람과 글들은 매우 많다. 그러나 그것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거나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 한국어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연구한 대학생들의 논문이 있다. 지난 5월 21일 부산한글학회가 주최한 제23회 부산지역 대학생 학술논문 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논문 6편 중 4편이 이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들 논문들이 한국어의 문제점을 학문적으로 연구하고 제기하긴 하였으나 그 해결책까지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와 관련 있는 자들에게 경고 또는 경종을 울릴 수 있고, 읽는이들에게 관심을 환기할 수 있다고 보아 여기에 논문을 요약하여 실음으로써 많은 사람들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논문을 요약해서 본 누리집에 올리고 사회적 소통망에 올리는 데 대하여는 저자의 양해를 이미 구한 바 있다. 게재가 시기적을 좀 늦은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이다. 그 첫 번쩨 논문을 올린다.
K-POP에 나타난 한국어 오·남용 실태 연구
유푸른 · 임진술 (부산외국어대할교 한국어문화학부 3학년)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K-POP으로 전해지는 왜곡된 한국어가 국민과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할 뿐 아니라 그것을 모국어이자로 외국어로 사용하는 자국민과 타국민의 언어 인식과 습관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제 아래, K-POP에 나타난 한국어 오·남용의 실상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문제점과 대한을 제언함으로써 향후 올바른 한국어 사용이 정착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1.2. 연구 방법
분석 자료는, 유튜브, 뮤직뱅크, 엠넷,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국립국어원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여 수집하고, 이 외에 관련 보고서와 연구논문 등을 참고하였다. 실태분석은 오용과 남용으로 나누고, 오용에서는 어휘와 문법, 유행어와 신조어, 남용에서는 비속어, 외국어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분석한다.
2. K-POP이 국가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 생략
3. K-POP에 나타난 한국어 오·남용 실태 분석
실태 분석은 유튜브에 게재되어 있는 역대 K-POP 가운데 1억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목록 가운데 음원에 해당하지 않는 두 개를 제외한 12개의 음원을 대상으로 한다.
12개는 다음과 같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25억 6800만여 회로 가장 높고 그 다음 <GENTELMAN>이 9억 5천여 회, 그 다음 빅뱅의 <FANTASTIC BABY>, 소녀시대의 <I Got A Boy>, <Gee>, 싸이의 <DADDY>,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소년시대의 <The Boys>, 빅뱅의 <뱅뱅뱅(BANG BANG BANG)>, 현아의 <Bubble Pop!>, 슈퍼주니어의 <Mr. Simple>, Exo-k의 <중독(Overdose)> 순이다.
여기서 오·남용 실태를 분석해 보니, 오·남용 비율이 높은 것부터 세 개를 들어보면, 1위가 싸이의 <DADDY>로 어절 단위로 측정했을 때 어휘와 문법, 유행어와 신조어 오용, 비속어와 외국어 남용 사례가 총 405회에, 전체 가사의 오·남용비율이 84.6%로 추산되었다. 2위는 <GENTLEMAN>으로 어휘와 문법, 유행어와 신조어, 비속어, 외국어 남용 사례가 188회, 오·남용비율은 74%로 추산되었고, 3위가 빅뱅의 <FATASTIC BABY>로 유행어와 신조어, 외국어 남용 사례가 157회, 비율이 52.2% 이었다.
* 평균적으로 오·남용 횟수가 약 142회, 그 비율이 43%로 한국 대중가요의 언어의 심각성을 재인식해 볼 수 있으며, 특히 외국어 남용이 전체 가사의 절반 이상으로 가장 높다.
3.1 오용 실태
3.1.1 어휘와 문법
싸이의 <강남스타일> : 완전 미쳐버리는 → 완전히 미쳐버리는/ <GENTLEMAN> : 알랑가 → 알른지/ 아리까리하면 → 알쏭달쏭하면/ <DADDY> : 땡잡았스 → 땡잡았다. 끝났스 → 끝났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 어리버리한 → 어리바리한 등이 보인다.
* 잘못된 언어가 젊은 계층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
3.1.2 유행어와 신조어
싸이의 <GENTLEMAN> : 까리해(‘멋지다’의 신조어다)/ 똘끼(‘또라이’라는 비속어와 ‘기질’을 줄여서 쓴 합성어다)/ 쌔끈해야 하는건지(‘섹시하고 멋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그 외 끝판왕, 맨붕이야, 상남자, 뻑이, 찌질한 등이 보인다.
* 정체불명의 유행어와 신조어가 한국어로 정착되어 사용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언어
사용의 혼란 등 문제를 야기한다.
3.2 남용 실태
3.2.1 비속어
싸이의 <GENTLEMAN> : 똘끼/, <DAADDY> : 까고, 뻑이, 미친 놈/, 빅뱅의 <뱅 뱅 뱅> : 찌질한 등이 나타남
* 이와 같은 비속어 사용은 숭고한 한국어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거친 언어 사용으로 인해 국어와 국민, 국가 정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3.2.2 외국어
상위 3개만 들어보면, 싸이의 <DADDY>가 83.3%, <GENTLEMAN>이 69.7%, 빅뱅의 <FANTASTIC BABY>가 52.2%이다. 평균 42.2%이다. 여기서 보는 상위 3개의 노래에는 절반 이상이 영어라는 점에서 남용의 실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글로 쓰일 수 있는 부분까지 영어로 표기했다.
<DADDY>에 사용된 외국어 표기의 보기 :
I/Got/It/From/My/DADDY/Feel/Nice/You/look/Don't/think/twice/You'll/be/curry/Your/rice/name/Hold/Up/Wait/A/Minute/Turn/Louder/How/do/Like/Me/Now/Hey/Where/Did/Get/That/Body/Dad/I'm/Fire/Take/U/Higher/Be/I'll/Honey/Never/Expire/Listen/Ma/Papa/Was/Superman
* 외국어 남용은 다른 오·남용의 쓰임보다 빈도수와 영향력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이는 한글보다 영어를 우위에 두는 잘못된 언어 인식과 습관으로 인해 자국어의 주체성을 훼손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른 형편이다.
5. 결론
K-POP에 나타난 한국어 오·남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12개 음원 모두에서 오·남용 표기가 사용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오·남용 유형에서는 외국어, 어휘와 문법, 유행어와 신조어, 비속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 오·남용 횟수가 평균적으로 음원 당 총 약 142회, 그 비율이 43%로 측정된다는 점을 통해 한국 대중가요 언어의 심각한 문제를 인식해 볼 수 있었다.
오용 실태 분석의 어휘와 문법 부분에서는 12개의 음원 중 5개에서 오용에 관한 표기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비표준어가 많이 쓰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유행어와 신조어 부분에서는 12개 음원 중 5개에서 오용에 관한 표기가 사용되었다는 점, 특히 근거 없이 계속해서 생성되는 새로운 언어가 많이 쓰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남용 실태 분석의 비속어 부분에서는 12개의 음원 중 3개에서 남용이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근거 없이 계속 생성되는 것뿐만 아니라 거친 언어 사용이 여성보다 남성가수의 음원에서 쓰인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외국어 부분에서는 12개 음원 모두에서 나타났으며, 특히 단어의 나열, 감탄사 등의 사용이 무의미하게 남용되고 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이상으로 보아 K-POP 언어에 나타나는 한국어 오·남용 실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세계화에 동참하되 한국적인 것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왜곡된 한글을 사용하고, 한글보다 영어를 우위에 두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과 한국어를 학습하는 잠재적 학습자들이 전 세계에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유의하여 K-POP과 같은 수단이 한국어를 학습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학습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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