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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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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3-19 18:07 조회14,55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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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이라는 한자어와 그 말의 우리말인 '매우(아주) 즐거움'이라는 말은 뜻은 똑 같지만 그 뜻의 지각에는 차이가 있다. '극락'이라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매우 즐거움'이라는 우리말로 풀어야 이해가 된다. 다시 말하면 바로 이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말로의 번역이라는 한 단계를 더 거쳐야 이해가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번역되기 전 단계에서는 그 의미가 희미하게 이해된다. 즉 천당처럼 어떤 공간개념으로 파악되거나 불분명하다. 그것이 머릿 속에서 번역되어야 의미가 비로소 또렷해지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해 속도가 느리고 희미하다. 그러므로 한자어와 우리말이 이중으로 존재할 때(동의어)는 한자어를 쓰지 말고 우리말을 써야 이해가 더 빠르고 또렷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한자어를 버리고 우리말을 살려서 쓰는 게 더 좋은 것이다. 국어에는 이런 이중어가 많은데 거의 사어가 된 이런 한자어를 버리고 우리말을 살려 써야 국어가 발전할 것이다. 이런 이중의 한자어 - 예(보기), 국가(나라), 안면(얼굴), 두발(머리카락), 혁대(허리띠), 우수(빗물) 등 - 가 국어사전에 많이 실려 있는 것을 두고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니 한자를 배우고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런 불필요한 한자어를 사전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이 국어를 배울 때 이런 것때문에 국어가 무척 어렵고 헷갈린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능한 우리말을 즐겨 써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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