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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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7-08 14:49 조회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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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불안
송경희
벗어놓은 체온 꿈구듯
날개만 퍼덕여 자리를 옮겼네요
어딘가 달라붙어 있어야 하는 염원
낙하하여 내동댕이 치는 구석
혼자서 오도마니 왜 여기 있을까
눈이 멀었을까
하염없이 되뇌었다
순간의 기억을 통과할 때
아리송한 미래와 조우해요
나를 떠올리거나 찾아오는
창밖에 무거운 걸음
돌맹이의 반응을 찍어요
텅 비었네요
마른 모가지가 꼬꾸라지듯 덜그럭거리는
그는 누구입니까
이제 당신은 멀리 있습니다
빛과 그늘의 순서를 헝클고
망연히 바라보는 허전한 여백
그러니 그러지요
자유입니까
그러면 그렇다고 하세요
창 밖은 창 안을 알 수 없지요
언젠가 어디선가 닿을 곳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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