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은 왜 모서리처럼 아플까 > 우리말 가꾸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아름다운 우리말, 바른 말 고운 말을 사용합시다!

회원로그인


우리 말글 사랑
 
·
·
·
·
·
·
·


사진첩
우리말 가꾸기

회색은 왜 모서리처럼 아플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5 20:58 조회1,167회 댓글0건

본문

회색은 왜 모서리처럼 아플까

 

김미선

 

 

당신은 어디에도 없어요 뜨겁지 못해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는 모서리 같은


귀퉁이에서 젖은 얼굴로 숨소리를 만들고 있네요


잿빛 세상으로 물들어 가죠, 아무리 밀어내어도

스미고 또 스며들어가는 그곳에서


흐르는 것들뿐인 신호등 앞에서 움찔거리는

당신의 그림자가 또 신호를 놓치는군요


어눌한 표본이 사랑법이라서

당신의 눈동자엔 늘 안개가 서성이네요


내 안에 생긴 긴 이랑을 떠도는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명쾌히 날지 못하는

저 먹구름을 보아요

 

웅숭깊게 똬리를 튼, 그림자뿐인

 

모서리에 등줄기를 질끈 묶어 두고

내 안의 커브 길을 돌아나가는

 

당신이 웃는 건 웃는 게 아니잖아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우리말 가꾸기 목록

Total 36건 2 페이지
우리말 가꾸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4 바다 조류 따라 꺼내왔다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8 1118
열람중 회색은 왜 모서리처럼 아플까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5 1168
22 가을 안부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5 1281
21 석류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3 1257
20 무단 침입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3 1272
19 귀향1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1283
18 고마워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1273
17 풍경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5-20 1280
16 길 잃은 지렁이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7 1564
15 추억의 그날처럼 지나간 여름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6 1605
14 가을, 퇴각하다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5 1413
13 달빛 만다라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5-03-24 1381
게시물 검색

국립국어원 한글 학회 한글재단 한글 문화 연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국어문화운동본부 누리그물한말글 모임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페이스북
우리회 소개 개인정보 처리방침 서비스 이용약관 상단으로

우리말글사랑 행동본부: 자발적인 시민운동 단체
회장: 강준철  |  Tel 010-9848-8758  |   email: kangjc42@hanmail.net
개인정보관리책임자: 차동박 |  연락처:010-3381-0218  |  email: human@humansoft.kr
Copyright ©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Humansoft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