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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사 단청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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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1 20:02 조회1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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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봉사 단청 아래 

 

정정희

 

시주자 공덕비 옆 달마

이글거리는 태양이 달구어 불룩해진 배

가부좌하고 있다

매미 소리 계곡을 채우고

삼복더위 한 자락에 바람은 졸고 있다

법당 처마  밑에

태양을 피해 앉은 너와 나의 얼굴엔

시간이 숨 쉬고 간 그늘이 까맣게 내려앉고

열두 폭 치마를 두른 농익은 칸나꽃

얼굴이 붉게 탔다

편도행 추억이 이곳에 맴돌며

붉은 태양을 삼킨다

모든 게  흔적 없이 사라져도

기억해 주지 않는 우리의 시간도

너와 내가 합장한 기도의 손도

파란 하늘에 수놓은 구름처럼 흐르고

사방 환하게 밝힌 칸나꽃은 붉어서

잠시 멈춘 내 심장이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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