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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그날처럼 지나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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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6 08:15 조회1,620회 댓글0건

본문

추억의 그날처럼 지나간 여름


김숙자

 

용감한 여름이 밀밭을 지나가던

태양의 웃음소리

 

바람의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화려한 날은

축제가 끝난 장터처럼 허전하다

 

행복한 망각이 잡초처럼 무성하다

 

동그란 그리움 따라

깊은 우물로 내려간 영혼은 돌아오지 않았다


가을 술잔을 바라보는

목마른   포도송이처럼

여름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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