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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만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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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4 13:01 조회1,391회 댓글0건

본문

달빛 만다라

 

김미선

 

시간 위를 걸어가는 파도 소리가 동그랗다

모서리에 기댄 온 밤이 달빛 헤며 듣는다

 

너무 오래 닿지 못한 풍경들이

보이지 않는  풀꽃이었다가

열꽃이 폭발한 황혼의 잎사귀였다가

 

읽혀지지 않는 비진도의 파도가

달빛에 숨김없이 번져가고

하나의 밤바다는 돌보다 가볍다

 

닦아도 닦여지지 않는

빠져도 빠져나가지 않는 모든 길들

 

길의 장력에 달무리를 섞어 고르는 일생

삐걱거리며 살아온 세월이 저리 고요한가

 

하얗게 핀 모래톱이 내게 손 내밀고

겹겹의 꽃잎 통과하는 달빛들

 

물결과 눈물이 지나가고 허물어져

밤바다 위에 몇천 년의 적막이 녹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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