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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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6-25 21:43 조회15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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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마을
김이상
먼 곳 바다는 일렁이는 물결로 분주하고
방파제에 포위된 물건항은
낮잠에 빠진 통통배 몇 척 거느리고
수백 년 염기 젖은 방조어부림 베고 누워
따스한 햇볕 아래 꿈을 꾸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일 마을
아름답게 빨간 지붕으로 시위를 한다
집집마다 낯선 이름표 달고
하얀 벽체 어딘가에 서 있는 현관
문을 열면 어떤 비밀들이 쏟아져 나올까
햐얀 가운의 웃음으로
천사가 된 지도 반백 년이 지났는데
이제 독일 마을 문패의 주인들 되고
눈물과 외로움으로 빛이 된 파독派獨의 휘장
주황 지붕 벗 삼아 추억의 파편으로 자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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