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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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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0 20:33 조회8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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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김이상

 

도를 닦는다는 골짜기(도곡)에

새 세상이 펼쳐젔다

밤사이 천지가 도장으로 변해

떠돌던 마음을 수습해 갔다

 

도 닦을 셈으로

솔벗을 찾은 지 열다섯 해

닦고 싶은 도가 뭔지도 모르며

오르내린 골짜기에도

세월이 쌓은 세진의 두께

낡은 헝겁 조각처럼 펄럭였는데

 

어젯밤 소리 없이 내린 지천의 눈으로

하늘과 땅이 가볍게 닿아

편히 머물 도장 만들었으니

오늘은 기어이 마음 붙들어

도 닦는 시늉으로 채워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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