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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5-20 20:03 조회63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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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김수화

 

단정한 나무 한 그루

물가에 서있어

바람이 없는 날이었지

펑 터지려는 불콰한 기미 속에서

아주 조그만 새들이 포르르 호르르

반짝이며 내려앉았네

어디에다 그 많은 새를 품어

지금에사 놓아주는지

높이 딛고 올라선 하늘은

꼬물거리는 풍경들을 내려다보아

 

세상은 꺼진 데 없는 평지인 듯

더없이 평안해 보이던 차에

유쾌한 자전거를 타고

나를 피해 가며 멀어지는 사람들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간의 간격을

내어주는 중일지

이 가을을 등지고 정해둔 곳 없이

무작정 멀어져 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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