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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지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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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5-03-27 12:42 조회1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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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지렁이

 

박용찬 

 

별조차 내리지 않는

바람에 흔들리는 울타리에

궂은 비 내린다

 

햇살 푸른 노래를 듣고

도로에 뛰쳐나온 

지렁이들

 

온몸을 굴려도

흙은 만 리 밖이다

 

해는 그늘 없이 비추고

바쁜 발자국들이 수없이

짓밟고 간다

 

나아가지도 돌아가지도 못하고

숨이 찬 길바닥에서

젖은 옷을 잃고 몸부림친다

 

오아시스가 보이지 않는

도시 사막의 한낮

 

꿈길을 걷다가 주저앉은

저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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