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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일 원장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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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 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2-04 00:00 조회11,9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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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당시 국립국어원장이던 권재일 원장님께 올린 사신을 공개한다. 이것은 국어기본법의 개정을 건의하는 내용으로 이 또한 국어 사랑 운동의 일환이므로 여기에 올려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권유한다.
 
권재일 원장님께
 
업무추진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 계신 원장님께 경의를 표하며 한 가지 건의를 드리고자 합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 게재된 원장님의 기자간담회 기사를 읽고, 원장님께서 당면한 국어정책의 문제점을 잘 알고 계시고, 그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펴고 있고 장차 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응책이 어떤 점에서는 너무 소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현황은 원장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한국어, 집에서만 쓰는 언어로 전락할 수도”있다가 아니라 “한국어, 사전에만 있는 언어로 전락할 수도”있다가 맞습니다. 일부 가정에서는 집에서는 이미 유아부터 어른까지 모든 식구들이 영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대학이나 기관, 회사에서는 영어를 전용 또는 공용어로 채택하여 그것이 마치 선진 대학이나 회사가 된 듯이 자랑하고 있다는 걸 원장님께서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심지어 외국인이라곤 한 사람도 오지 않을 시골 가게에서도 영어나 외국어 간판을 달아 놓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 데도 전문분야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한자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바꾸는‘전문용어의 국어화’나 인터넷상의 ‘우리말 다듬기’정도로 해서야 중병에 걸린 불쌍한 한국어가 회복될지 의문입니다.
전문용어뿐 아니라 일상용어도 국어화해야 하며, 그것도 그 외국어가 이미 사회에 통용어가 되고 나서 사후약방문처럼 국어화하지 말고 사전에 해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므로 그것이 한 번 생명을 얻어 뿌리를 내리면 인위적으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모든 외국어의 국어화는 세력을 얻기 전에 미리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반 대중들의 투표에 의해서 대체 국어를 결정할 게 아니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어심의위원회에서 연구와 회의를 거쳐 결정하고, 공포하고,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그 언어가 착근을 할 것입니다. 사실은 이렇게 해도 국민들이 잘 따라주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서류상 또는 학술상 아무리 연구를 하고 노력을 해도 도로가 될 뿐 아무 효과도 없는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부 정책에서는 보다 강력한 법적 ․ 행적적 조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별첨과 같이 국어기본법 제 14, 15조와 그 시행령을 개정해야 바라는 바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보아 삼가 건의하는 바입니다.
아무쪼록 저의 건의서를 잘 검토하시고 보완하여 훌륭한 국어정책을 수립하시어 빛나는 성과를 거두시길 빕니다. 건투를 빕니다.
아, 저의 소개가 빠졌군요. 미안합니다. 저는 국어를 전공한 퇴직 교수이며, 현재는 시인으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2011. 6. 29. 강준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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