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10월 동아리활동 결과 처리-KBS부산방송총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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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 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1-30 00:00 조회18,16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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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8일 KBS부산방송총국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우리 회의 건의서에 대한 답변서가 오늘 저녁 도착하여 여기에 건의서와 답변서를 함께 올립니다.
KBS 부산방송총국 사장님께 드리는 건의서와 답변서
1. 귀하의 건승하심과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본회가 국립국어원에서 실시한 <우리말 사랑 동아리 공모전>(2013. 6. 5. ~ 26)에 선정되어 2013. 10월 18일에 귀 기관의 언어 환경을 조사 한 바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발견하였기로 이에 개선을 건의하오니 잘 처리하여 귀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기 바랍니다.
3.개선할 사항
가. 개관 : 방송이 가진 우리말글의 교육적 효과는 어느 기관보다도 국민들에게 끼치는 범위가 넓고 큽니다. 말과 글은 생각을 담는 그릇인 바 그 그릇이 반듯하고 아름다울 때 생각도 곱고 바르게 형성되어 국민적 문화수준이 제고 될 것입니다.
방송국의 특수한 기능으로 내부를 볼 수는 없었으나, 부산 홀과 본관 로비 외곽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말글에 대한 인식과 사용이 어느 기관보다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크게 안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을 살펴보거나 평소 TV화면과 사용 언어에 대해서는 다소 걱정되는 바가 있음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몇 군데 시정 보완 되어야 할 부분이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 세부 사항
1) 각종 안내판의 언어
가) 전반적으로 정선된 안내판에 우리말을 크게 그 아래 영어를 밝혀둔 것은 우리말 존중의 표본이라 아름답게 보았습니다.
나) 부산홀 건물 외벽에 ‘KBS로고‘가 큼직한데 그 위에 “한국방송공사 부산총국” 아니면 “한국방송공사” 라는 안내판이 같이 병기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 홀 1층에 가나다 로 열 표시를 하였는데 2층은 로마자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 도 우리 한글 자모로 하면 좋겠습니다.
라) 이는 외국인들이 우리말을 익히는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우리가 외국에 가기 위해 그 나라 중요한 말을 땀 흘려 배우는데 그들은 현지에서 우리말을 자연스 레 익히는 교육의 장도 되는 것이다. 이런 안내판은 제작자들의 국어의식과도 무관하지 않으므로 귀 기관에서 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누리집의 언어
가) 초기 화면
1) 먼저 눈에 띄는 것은 ONAIR : TV/RADIO 라는 영어다. ‘ONAIR' ’방송 중 ‘이라고 하면 안 되는지?
2) 메뉴판 이름이 “뉴스, TV, 라디오, 나들이TV, 네티즌SHOW, 시청자게시판” 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SHOW' 같은 영어는 한국어로 바꾸든지 그냥 한 글로 ’쇼‘라고 하는 게 좋을 듯하다.
나) 작은 메뉴의 언어들
1) 뉴스
①뉴스>전체 뉴스에서 뉴스9의 <앵커멘트>는 ‘진행자의 말’로 바꾸면 안 되는 지?
② 뉴스 제보의 ‘회원서비스’ 아래에 있는 영어 ‘MEMBERSHIP SERVICE’는 장식적 영어로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③ KBS회원 로그인에 있는'FAQ'는 한그로 바꾸어도 되는 말이다
2) TV
①종방프로그램 중 <시사프로젝트 UP>은 좀 심한 외국어 남용의 예이다.
② 특집프로그램에서 2013-09-29 ‘BIFF특집 시네마 투게더’ 이 또한 심하 다.
3) 라디오
① 방송프로그램의 ‘굿모닝 부산, 뮤직데이트, 4시의 뮤직 파일.
② 종방프로그램의 ‘문화 플러스, 부산
* 이런 외래어도 사용을 가급적 삼가는 게 좋을 것이다.
4) 나들이TV
① "여행나들이, 맛집나들이“ 두 개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여행나들이’는 의미 가 중복되는 느낌이 있어 고치는 게 좋을 듯하다.
5) 네티즌SHOW
① 화제의 칼럼 기사 중 ‘허쉬혼 뮤지엄’에서 ‘뮤지엄’은 ‘박물관 혹은 미술관’ 의 뜻으로 쓰이는데 한글로 쓰는 게 좋을 것이다.
다) 초기 화면의 맨 아래쪽에 있는 ‘About KBS부산’이라는 메뉴
사장의 인사말, 연혁, 상표 등이 소개되는 곳인데, 안으로 들어가 보면 거의 한글로 되어 있는데, 왜 메뉴의 이름을 영어로 그것도 생소한 영어 ‘About'를 썼는지 이해가 안 간다. 우
라) TV 프로그램의 언어
타 방송사에 비해서 우리말 명칭이 많지만 그래도 몇 가지 시정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예를 들면,
2013. 11/8-12/4일까지의 프로그램 중 1TV의
“열린 채널 부산, The 비빔밥, 생생 투데이, KBS 뉴스 네트워크, 바다 에세이 포구, 갈매기 도시樂” 등과
2TV의 “굿모닝 대한민국, 생생 정보통 스페셜, 해피 투게더 스페셜, 파워 마스크” 등의 외래어 또는 외국어는 한글로 바꾸는 게 좋을 것이다.
프로그램 중 가장 눈에 띄는 좋은 프로그램은 <바른 말 고운 말>인데 이러한 국어를 바르게 쓰게고, 아름답게 가꾸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개발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우리말 쓰기는 잘 행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관공서보다 정선된 안내판과 우리말 우선의 안내 등은 일반화할 일이라고 봅니다. 좀 더 의식적으로 아름다운 우리말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방송 현장에서 우리말 글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시간들이 되도록 힘써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를 펼칠 안내, 책자 등을 많이 생산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조속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2013. 10. 28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회장
<답변서>
작성자 최영송(docubox) 조회 2
작성일 2013년 11월 04일 18:59:07
먼저 저희 KBS부산의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방송과 관련하여 우리말글의 교육적 효과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하면서 세부적으로 지적해주신 내용들에 대해 간략하게 답변드립니다.
1. 각종 안내판의 언어
KBS부산 시설물의 안내판들을 알기쉽게 정리했다는 칭찬과 함께 부산홀 건물의 대형 KBS로고 또한 '한국방송공사' 등의 안내판을 병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충고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대형 로고는 그 성격상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디자인의 성격이 강하여, 그것을 설명하는 안내판 병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KBS는 이것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고 다양한 디자인에서 한글을 병기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부산홀의 좌석 표시가 1층은 한글인데 2층은 로마자로 되어 있는데, 2층도 한글로 바꾸면 좋겠다고 지적해주셨습니다. 사실 부산홀의 1, 3층은 한글로 표기하고 2층은 로마자로 표기하여 좌석의 층간 혼동을 피하자는 취지에서 2층은 로마자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글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1, 3층은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는 점을 양지해주시기 바랍니다.
2. 누리집의 언어
가. 영어 약어를 한글로 고칠 것을 물어오셨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FAQ(흔한 질문)이나 About KBS부산(KBS부산에 대하여), On Air(방송중)는 인터넷 누리집의 특성을 살리는 효과적 약어로서 디자인적인 측면을 고려한 표기임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앵커멘트>는 뉴스에서 앵커가 도입하는 부분을 가리키는 말로서, 기자의 '리포트'와 구분짓는 전문용어입니다. 이에 따라 함부로 한글 번역을 시도한다는 것도 무리가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하여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밖에 TV에서 <BIFF특집 시네마 투게더>, <열린 채널 부산>, <생생 투데이> 등과, 라디오에서 <굿모닝 부산>, <뮤직 데이트> 등의 제목에서 외국어의 과다한 사용이 문제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로그램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표현하려는 과정에서 외국어를 사용해온 측면이 있지만, 향후 프로그램 제목 작성시에는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나. 다음의 지적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를 통해 개선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습니다. 누리집의 메뉴판 이름 가운데, '네티즌 SHOW'는 SHOW가 과도한 영어 표현이라는 지적에 따라 '네티즌쇼'로 바꾸는 문제, '회원서비스'아래의 'Membership service'는 디자인을 위해 삽입하였으나 혼돈을 초래할 수 있어 빼자는 문제, 누리집의 표현 가운데 '여행 나들이'라는 말이 중복된 것이라는 지적 등은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개선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의 한글사랑에 경의를 표하며, 저희 KBS부산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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