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10월 동아리활동 결과 처리-knn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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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은 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3-11-30 00:00 조회16,95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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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동아리 활동 결과를 KNN에 건의하였는데 회답이 KNN누리집에 게재되어 건의서와 답변서를 여기에 올린다.
KNN 사장님께 드리는 건의서와 답변서
<건의서>
1. 귀하의 건승하심과 귀 기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2. 본회가 국립국어원에서 실시한 <우리말 사랑 동아리 공모전>(2013. 6. 5. ~ 26)
에 선정되어 2013. 10. 17 - 18일 사이에 귀 기관의 언어 환경을 조사한 바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발견하였기로 이에 개선을 건의하오니 잘 처리하여 귀사의 발전에 기여하기 바
랍니다.
3.개선할 사항
가. 개관 : 외부표시물은 내부 입장을 거절하여 일부 표시물만 보았는데 전부 영어 원어를 그대로 노출하여 쓰고 있어 이의 시정이 요구되며, ‘모든 공문서는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 는 국어기본법의 입장에서 볼 때, 누리집과 프로그램명, 실제 방송 내용에 외래어나 외국어가 과다하게 사용되고 있어 이의 시정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됨.
나. 세부사항
1) 외부 : 10월 2일 협조 공문을 팩스로 발송하고, 10월17일, 18일 이틀 동안 두 번이나 방문하였으나 “담당자(경영기획팀장)가 외근 중이다. 건물 관리사무소 측에 알아보라”는 등의 이유로 내부 입장이 거절당함. 신분이 확실하고 보안상 아무 문제가 없는, 공개되어 있는 복도 등의 외부 간판, 안내판, 게시물 등의 언어 조사와 촬영 등을 요청한 것인데 왜 거절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음. 담당자가 없어도 같은 팀 내 다른 사람이 대행할 수 있는 문제인데 두 번이나 온 사람을 왜 거절하는지? 심히 유감으로 생각함.
가) 간판 - 회사의 상표 'KNN'과 출입제한선에 쓰인 “from Here to the World", 이 모두 영어 원어를 그대로 노출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상표는 그만두고라도 후자의 영어 문구는 한글로 바꾸어 쓰는 게 좋을 것입니다.
나) 안내판 - 한글 ‘안내’라는 말이 없이 영어 'INFORMATION'만으로 쓰여 있는데 외국인을 배려하더라도 한국인이 더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데 왜 영어만 쓰여 있는지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상의 예로 보아 방송국 내부의 간판들은 더 볼 것도 없이 외국어 위주로 되었거나 외국어가 상위어로 한글이 하위어로 대접 받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한글 전용 아니면 한글을 먼저 쓰고 외국어를 뒤에 쓰는 ‘한글영어병기형’으로 바꿀 것을 건의합니다.
2) 내부
가) 누리집
1) 초기 화면 - 메뉴에 외국어가 많이 눈에 뜨임.
예) 닥터 KNN, 라이프, 섹션 KNN, 月夕 아트홀, 프로그램 하일라이트 등
그 안의 작은 분류에 들어가면, ‘닥터 KNN’에는‘닥터 KNN 소식’, ‘헬스뉴스’, ‘뉴스레터’ 등이 보이고, 그 아래에는 또 ‘공개클리닉 웰’, ‘웰빙라이프’ 라는 프로그램이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 하이라이트에는 ‘생방송 투데이’, ‘현장추적 싸이렌’ 등의 외국어 명칭이 보인다.
2) 10월 25일 금요일 편성표를 보면,
KNN 투데이 스페셜, 모닝와이드 1,2부, KNN 모닝 와이드 LIVE, KNN 생방송 투데이, KNN 뉴스 투데이, KNN 뉴스 아이, 나이트 라인, 토크 콘서트 화통, 스포츠 빅 이벤트, KNN 가이드 등 프로그램명 11개 전부가 영어로 되어 있다. (SBS의 애니 갤러리, 뉴스 퍼레이드는 제외함.)
3) ‘TV프로그램 보기’에 들어가 보니, <방영프로그램명>이 “공개클리닉 웰, 씨네포토, 테마스페셜, 정희정의 파워토크” 로 되어 있고, <종영프로그램>에도 “리얼터치 fun, 맛있는 아시아 푸드 헌터” 등의 외국어 명칭이 나타나 있었다.
4) 특집 프로그램에도 “댄스페스티발, 2013, 코리아 아트플라워 디자인 콘테스트” 등이 보이고, “고희윤 PD의 파워 인터뷰” 라는 단어도 보였다.
5) 메뉴 ‘라이프’에는 “이벤트/행사, 콘텐츠 허브” 등 외래어가 보이고,
6) 라디오 프로그램에도 “트로트 쇼, 클릭 투데이, KNN 웰빙 라이프” 라는 단어가 보인다.
* 이상은 외국어 남용이 매우 심한 예로서 반드시 시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 실제 방송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10. 26일, 토)에 방영된 프로그램 하나를 보기로 하자.
프로그램명은 ‘공개클리닉 웰’인데 ‘웰’자가 위에 크게 쓰여 있어 영어가 강조되고, 그 옆에 세로로 'Well-being' 이라고 쓰여 있으며, Clinic, 그리고 Qwell 이라는 단어도 보인다. 이처럼 영어가 난무하고 있다.
* 이상으로 보아 프로그램의 거의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으며 그 세부 표현도 영어로 표현되어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이를 지양하고 아름다운 한글 명칭을 많이 개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회사 소개
1) 초기화면과 회사 개요에 동영상이 나오는데 “TV, iKNN, Radio, DMB” 등 영어로 되어 있다.
2) 그 위 상단 메뉴는 ‘about KNN’ 이라 제목을 달고 그 안이 <회사 소개, IR, KNNPR, 시청자위원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3) ‘회사 소개’ 안으로 들어가면, <CEO인사말, 비젼&미션, 연혁은 KNN INFO, 사진으로 보는 HISTORY> 로 구성되어 있으며, ‘CI소개’도 거의 영어로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IR’은 무엇인지, 또 ‘CI’는 무엇인지 설명이 없어 영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으며, 회사 소개를 ‘about KNN’ 이라고 한 것과 연혁을 ‘HISTORY’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친 영어 숭배 정신의 발현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 과감한 개선 아니 혁신을 요청하는 바이다.
* 결론
이상으로 보아 누리집 메뉴의 명칭에 외국어가 과다 사용되고 있고, 불필요한 장식적 영어가 많이 눈에 띄며, 프로그램 이름에도 외국어가 지나치게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국어는 “단군 이래 가장 타락하였다”고 하며, “이대로 가면 우리말글이 지구상에서 사멸할 수도 있다” 고 합니다. 문제의 심각성은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도 국민 스스로가 외국어에 예속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언론이 이를 막아야 하는데 오히려 외국어 남용을 선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마땅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을 직원들에게 교육과 계도를 통해 깊이 인식시켜 의식의 변화를 일으키고, 귀사의 언어 환경이 개선되어 귀사가 발전하고, 국어의 보전과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2013.10. 26.
우리말글사랑행동본부 회장 올림.
<답변서>
2013-10-28
관련글 : KNN사장님께 드리는 건의서 | 2013-10-28
관련글 : Re:KNN사장님께 드리는 건의서 | 2013-10-28
<답변서 보기>
Re:KNN사장님께 드리는 건의서작성자 : | 작성일 : 2013-10-28 오후 2:01:41 | 조회수 : 11안녕하십니까, KNN입니다.
보내주신 의견은 홈페이지 개편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어를 사랑하고 아껴주시는 강준철님의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 답변이 너무 간단하여 황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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