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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서 우리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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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준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8-09-23 14:33 조회9,0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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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리말은 신체나, 땅 이름에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순우리말을 찾아서 되살려 쓰는 운동을 전개하면 좋을 것 같다.

보기를 들면, 신체어에서 코, 귀, 눈, 입, 머리, 머리칼, 손톱, 발톱, 엄지 발가락, 새끼발가락, 가운데 발가락, 손, 발, 팔목, 손목, 장단지, 허벅지, 엉뎅이, 콩팥, 지라, 밥통(위), 눈썹, 털, 배꼽, 목, 뒷덜미, 이마, 볼, 정강이, 복숭뼈. 뒷꿈치, 무릎, 옆구리, 허리, 등, 어깨 등, 여기서 주목할 것은 엄지(큰 것), 새끼(작은 것)라는 단어이다. 이 말의 조어법을 이용하여 새말을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찾아보면 이보다 훨씬 많은 신체어가 발견될 것이다.

 

다음 땅 이름을 보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얼마전 한글학회 이사이신 김종택 님이 한글새소식 553호에 소개한 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그 글에는 한자어로 된 것 중에도 사실은 우리말인 것들을 예시하였다. 특히 지하철 역명을 예로 들었는데 보기를 들면, 목동(木洞)은 나무가 있는 동네로 알지만 사실은 '못골'인데 못골이 '목골'로 발음되고 골이 동으로 바뀌면서 목동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 다음 오목교(梧木橋)역은 오동나무다리가 아니다. '우묵다리' 의 한자어 표기이다.

그 다음 양평(楊坪)역인데 버드나무 벌판이 아니고, '뻘들'의 발음이 버들과 닮아 '버들 들' 곧 양평이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풀이해 밝히고 있다.

영등포(永登浦)는 진등(긴 등성이)가 있는 포구이고, 신길(新吉)은 새길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새'는 뜻으로, '길'은 음차한 것이다. 여의도는 '여우섬'을 한자어로 적은 것이다.

마포(麻浦)는 우리말 '삼개'를 한자로 바꾼 것이다. 공덕(孔德)역은 '꿍덕고개'이고, 애오개역은 배고개역이며, 애오개는 아현(阿峴)역의 이름이다.

 

이와 같이 지명에는 순우리말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지만 한자어로 바뀌어 본래 우리말 이름이던 것이 한자어로 바뀌어 있는 곳이 많다. 그래서 이를 다시 뒤집어보면 우리말 땅이름을 찾을 수 있는데 이를 되살려 쓰도록 운동을 펼쳐 보자는 것이다

 

부산에서 그 이름을 들어보면

문현동(門峴洞)은  지겟골, 대연동(大淵洞)은 못골, 신리(新里)는 새마을, 우암동(牛岩洞)은 소바우골, 호암골은 범바우골, 범천동(凡川洞)은 범내골 등 많이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고유어가 그대로 살아 있는 곳도 있다. 자갈치, 물만골, 지젯골, 못골, 대티 등이다.

 이와 함께 반드시 바꾸어야 할 역명으로는 센텀시티역, 벡스코역 등 외국어 이름의 역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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